트론 (1982) 그리고 그 속편 트론 레거시(2010) 영화


본격 모니터속 여자를 현실로 가져오는 방법



 트론 1편 (1982년) 그리고 그 후속편 트론 레거시 (2010)

속편개봉당시 그저그런 화려한 블록버스터를 기대했다가 

막상가서 보니 화려하긴 한데 쟤들이 왜 저러고 싸우나..?

이해가 안되던 부분들이 많았던 영화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영화의 전편이 20년 전의 영화인데다가 

아는 사람도 드물기 때문이죠. 

제가 초딩일때 친구집에 컴퓨터 전사 트론 이라는 비디오를 같이 본 기억이 있어서 

저는 속편이 나온다는 말에 엄청나게 기대했던 사람중 하나 였습니다.

(막상 개봉당시엔 군대에 있어서 못봤지만요)

가상현실,컴퓨터,컴퓨터속 가상현실등등을 다룬 이야기는 많습니다.

매트릭스, 토탈 리콜, 바닐라 스카이 등등 많지만

트론 1편의 경우 '컴퓨터 오락 속으로 사람이 들어가서

직접 게임을 하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나옵니다.

어릴때 봤던 트론은 그야말로 두눈 크게뜨고 흥미진진 하게 봤지요. 

사람들이 형광복장입고 컴퓨터세상을 종횡무진하는 모습에 즐거워 했습니다만, 

커서 다시 보니 마냥 놀기위해 컴퓨터 속으로 들어간게 아니더군요.

주인공 플린은 천재적 프로그래머 이나 그의 아이디어를 기업에게 

전부 빼앗긴채 동네에 오락실이나 차리고 프로게이머(?)

생활이나 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허나 그 회사에서 일하던 플린의 친구 앨런은 의혹을 느끼고 

서버내부 깊숙히 침투 가능한 트론 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지만 침투에 실패해버리죠.

이에 앨런은 플린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컴퓨터로 침투하던 와중 사고로 인해 

플린은 컴퓨터 세상으로 빨려들어가서 죽음의 게임을 진행하며 

내부 기밀문서를 찾으러 가는 이야기 입니다.

82년에 제가 살았던건 아니지만, 무려 82년 입니다.

로보캅이 87년에 나왔고 배트맨 영화가 89년에 나왔죠.

시대를 참 앞서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 그대로 어릴적 오락기 게임속으로 들어가는 설정은 흔치 않기에 

가상현실을 현실처럼 꾸미기 보다는 오락기 그래픽 그대로의 모습의 묘사가 나타납니다.

 (당시 기술력의 한계일수도 있습니다만...)

그리고 각종 프로그램들을 의인화 하여 이들이 게임에서 지면 처참하게 지워지는 장면은 참 신선하였죠.


그리고 약 20년이 지나서 속편이 나오게 됩니다.

속편이 다들 그러하듯 당연히 전편을 안보면 이해 못할 부분이 엄청 많습니다.

어떻게 그리드 세상으로 들어가는지, 저들이 왜 등에 디스크를 차고 다니는지, 

트론은 과연 누구인지 심지어 영화중간에 나오는 유머 조차 전편과 연동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나 대부분의 관객은 이런 사실을 모른채 그저 그래픽 떡칠한 작품으로만 인식하는게 아쉬웠습니다.

속편을 접했을때 20년의 세월동안 발전한 그래픽은 정말 눈이 부실정도 였고 

전편에서 구닥다리 그래픽으로 나왔던 메카닉들이 세련되게 모델링되어 등장할땐 전율도 흐르더군요.

전자기기 세상을 다룬 이야기와는 이질감이 느껴지던 전작의 디즈니풍 오케스트라 음악과 달리 

속편에선 무려 다프트 펑크가 ost에 참여하여! 극장에서 봤다면 아마 엄청난 귀호강 눈호강을 했을거 같습니다 ㅠㅠ

(다프트 펑크의 참여 만으로 영화를 보러갔던 분도 있습니다.)

두편 전부 마스터피스이거나 엄청 대단한 영화라고 평하긴 힘들겠죠.. 

전편의 경우 시대를 앞서간 만큼 과학동아 SF걸작선 에도 소개된적이 있지만 

속편은 실망스럽다는 평을 많이 받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펑의 기계적 사운드와 멋진 그래픽으로 장엄하게 펼쳐지는 새로운 그리드 세상은 충분히 매혹적입니다.

트론 레거시를 재미없게 보신 분은 한번 쯤 82년작 트론 1편을 보셨으면 합니다.

1편을 본다고 다음편이 꼭 재밌어 진다는건 아닙니다만

적어도 눈부시게 발전하여 펼쳐지는 그리드 세상의 비쥬얼 만큼은 다르게 느껴지실거라 생각합니다.




P.S 후에 트론 레거시 감독은 오블리비언을 만들게 되는데요.

이 영화 역시 뭐 그냥 그런 평가만 받고 말았지만 

특유의 탁트이고 시원한 배경묘사는 그대로 가지고 와서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더군요.

덧글

  • 루루카 2014/05/02 09:23 # 답글

    왠지 보고 싶네요. 영화를 잘 안 보는 편이지만, 시대를 앞서나간 SF라니 궁금해요.
    잘 보고 갑니다~
  • ㅇㅇ 2014/05/02 09:40 # 삭제 답글

    다른사람들은 트론 레거시 별로라고 했지만 저는 마음에 들어서 몇번이고 다시 봤던 기억이 납니다.
    후속작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되게 기대하고 그랬었는데 지금까지 아무 이야기도 없는거 보면...
  • Sdam 2014/05/02 10:47 #

    그냥 백지화 되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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