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고질라2014 -원작과 각색의 난해함?- 영화

상기 이미지는 이번 영화와 관련이 없습니다.



개봉후 하루지나서 본거라 스포일러 없는 감상평은 대충 읽어 보고 갔습니다.
대충 어떻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 갔으나 예상외로 할말이 많게 느껴지는 영화라서 경솔하게도 돌아오자마자 글을 적네요.
내용누설 안한다고 적겠습니다만 장담은 못합니다.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여태까지 봤던 거대괴수 영화중 단언컨대 최고입니다. 참고 있던 소변을 그냥 다 싸버릴뻔 했네요
머리비우고 화면만 즐기려고 갔다가 생각만 많아져서 왔습니다...

안보신 분들을 위해 일단 어느정도 가이드라인을 잡아드리자면, 이 영화는 '트랜스포머'나 '퍼시픽 림'과는 
생각보다 거리가 있는 영화 입니다.
'자연재해 영화'라고 보시면 되는데 이게 그렇다해서 '투모로우'나 '2012' 와는 또 다릅니다.

인간은 그저 지구위의 찌끄레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 코즈믹호러 장르로서 꽤나 멋진면모를 보여주네요. 
'클로버 필드'나 '미스트' 등에서 봤던 인간의 무력감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어떻게 괴수영화인데 자연재해영화라고 보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거대한 태풍, 지진, 화산폭발등 현실의 자연재해와 마찬가지로
인류가 어찌할수없는 고대의 생명체로 인해 인간에게 재난재해가 닥쳐오는 것으로 이해하면 쉬우실것 같습니다.
극중에서도 이러한 배경이 거부감 없게끔 그려지며, 인류가 발악을 하려해봤자 결국 그들 맘대로 Let it Go~ 하게 되는 모습은 절망도 느껴지며 '아 이제 괴수들이 맘놓고 난장판을 벌이겠구나 (하악하악)' 하는 기대감도 갖게 하더군요.

-대충 비유를 하자면 이런식의 재해입니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고있습니다. 
흙을파고 개미집을 발견해서 놀다가 서로 시비가 붙어서 싸움이 납니다.
싸우면서 잡았던 벌레나 지나가던 개미들은 밟히기도 하고 지었던 개미집은 무너집니다. 그러다가 해가지면 애들은 돌아가고
남은건 개미입장에선 폐허가 된 개미집 이겠죠. 애들은 아무 느낌도 없을테고요.
이 영화에서 인류는 놀이터의 개미같은 존재로 비춰집니다.-

'몇몇분들의 감상평중엔 괴수가 쓸고 지나간 모습만 나오고 부시는장면은 나오지 않아서 별로였다'는걸 좀 봤는데
저는 오히려 '도데체 이 도시를 이지경으로 만든 괴물을 우리가 뭘 어쩌나...'싶게끔, 막연히 느끼게끔 하는 면에서 오히려 좋았다고 봅니다.
괴수들이 건물을 박살내는 장면이 많았다면 연출에 따라 화끈한 모습이 되었을수도 있습니다만 자칫잘못하면 '트랜스포머3' 마냥 그냥 화면 때우기용 의미없는 철거장면의 연속이 될수있거든요.




근데 이번 영화를 보면서 깊게생각한 부분이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원작과 영화의 차이에요.
저는 고지라 원작을 단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유튜브에서 각종 특촬물 영상좀 보고 인터넷하며 주워들은게 전부입니다.
대충 '인간이 어찌할수 없는 반신 같은 존재인데, 이놈이 다른괴물이랑 싸우면서 도시가 박살난다'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이거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서 제가 처음 접한 고질라 영상매체는 98년 이구아나고질라입니다.
그냥 뭐 갑자기 나타나서 참치먹고 알낳고 죽어버린 그 고질라요. 사실상 괴수영화를 좋아해서 간거지 고지라의 팬이라서 갔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이 영화를 보러오는 관객중에는 예고편이 맘에들어서 왔을수도 있고 올드고지라때부터 팬인사람일수도 있고 98년 고질라를 생각하고 온 사람도 있을것이고 코즈믹 호러 장르로 알고 온사람, 그저 천하제일괴수대회를 보고 싶은 사람들 등등 기대치가 다양했을겁니다.
이들의 기대치를 모두 만족하는건 절대 불가능할것이고 타협점을 보면서 나올텐데 
그런점에서 이 고질라는 꽤나 그 역할을 잘해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제 생각입니다...제 생각...)




그리고 유독 요즘 인터넷에선 원작과 영화의 팬덤이 갈라져서 언쟁이 벌어지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수 있었습니다.
슈트 디자인 외에는 서로 의견대립이 팽팽했던 놀라운 거미남2

다크나이트 팬덤과 코믹스팬덤이 충돌하는 새로운 배트맨 코스튬


갑자기 왜 이렇게 의견이 불거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언맨3에서 만다린의 각색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은데요.
인지도 차이일까요?
이 양반이 나올땐 조금 시끌시끌하고 말았던거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얼마전 무적 파워레인저의 영화화 소식이 나왔습니다. 
원색의 쫄쫄이를 입고 5단 6단 변신 합체로봇을 타며 괴수와 싸우는 내용이지요
                                                             이분들의 영화가 나온다는 말입니다.

저는 파워레인저의 팬입니다. 정말 많이 챙겨 봤고 맨날 똑같은 내용이어도 
안질리고 재밌게 봤던 기억이있습니다.
저는 똑같이 특촬물이 원작인 고질라를 대하는 모습과는 다르게 이 영화를 보러 갈테지요.



영화를 보면서 고지라는 영화화 하기가 굉장히 까다롭겠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단순히 바다에서 괴물들이 튀어나와서 싸우는 괴수영화면 만들기가 쉽겠지만 
'고지라'영화를 만드는건 좀 별개의 문제로 보여지더군요.
인간의 나약함과 고질라의 파괴력, 다른 괴수와의 싸움, 영화속 배경의 당위성, 고질라를 마냥 나쁜괴수가 아닌모습으로 그릴것, 재난재해의 모습 등등 신경써야할게 엄청나게 많아 보였습니다.
휴먼드라마,  재해, 괴수, 미군 어느한쪽만 치우쳐도 혹평이 나올텐데 고지라 라는 소재로 이렇게 영화를 만든건 꽤나 대단하다고 여겨집니다.

저는 조만간에 다시 한번 더보려고 합니다. 저는 인간이 나올때나 괴수가 나올때나 모든 부분이 맘에 든 영화였고
괴수들의 대결장면은 카타르시스도 느껴지더군요. 

괴팍하고 무서워 보이지만 지구에겐 따듯한 차도남 갓질라 찬양해!!!!! 



아아 저 눈망울....영화관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ㅠㅠb


     

덧글

  • 동굴아저씨 2014/05/16 13:02 # 답글

    파워레인저 영화는 예전에도 한번 나온적이 있었죠.
    3d로봇을 타고 싸우는 탓에 이게 뭐다냐....싶었지만요.
  • Sdam 2014/05/16 13:03 #

    어떤건지는 압니다ㅎㅎ 하지만 이번에 만들거는 단순히 티비판의 확장으로 만드는건 아닐테니까요
  • 고시스트 2014/05/16 13:15 # 답글

    눈망울 보니까
    쓰다듬어주고 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이 다들 좋네요
  • 2014/05/16 13:4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양고양이 2014/05/16 13:46 # 답글

    만다린은.. 진짜일지 아닐지 좀 모호한 상태입니다. 요즘 마블에서 계속 단편을 내놓는데 거기에 뭔가 좀 묘한 뉘앙스가 담겨서...;
  • 무명병사 2014/05/18 00:02 # 답글

    MMPR 극장판은 다른 건 다 좋았는데 지금 내가 보고있는 저 끔찍한 폴리곤 덩어리가 정녕 그 로봇이란 말인가....했었으니까요.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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