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에서의 혼모노 사태에 대한 생각 영화



제가 만든 이미지는 아니구요.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EmVuP_7Xt1A








'너의 이름은' 이 개봉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단어가 한국에 퍼지고 있습니다. 

'혼모노' 일본어로 진짜를 지칭하는 단어가 극장애니메이션을 보러온 민폐 오타쿠관객을 부르는 별칭이 되었는데요.

어원은 디시인사이드에서 (아마도 고갤) 비상식적인 행동의 행동을 보고(패륜,민폐,멍청한일 기타등등)

"이녀석 '진짜' 다" 라는 식으로 덧글을 달던걸 처음으로 기억합니다. 뭐 이보다 더 먼저 쓰였을수도 있구요.

그러니까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나오는 패턴인

'이 녀석 그냥 인간이 아냐....! 허풍이 아니었단 말인가...? 이 녀석....'진짜'다...!!'

이런 유치한 대사를 인용하여 상대를 조롱하는 느낌으로 쓰인거죠.

대체 이 혼모노란 단어가 인터넷에 어쩌다 이렇게 급속도로 퍼질수 있을까 신기하기도 합니다만

너의 이름은을 보러온 민폐관객을 보고 후기를 남길떄 대부분이 저 단어를 사용해서 그런듯 합니다.

오타쿠의 적은 오타쿠일런지도 모르는거네요.




자 문제는 꼭 저 민폐관객을 오타쿠라며 내리깔때 

오타쿠는 나쁜게 아니다라면서 옹호하는 발언들이 꼭 나온다는 겁니다.

그들의 주장이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지만 한줄로 요약하면

'저것은 극장내 민폐관객이 문제인것이 아니지 오타쿠의 문제가 아니다' 인데요

네 맞습니다 오타쿠의 문제는 아니지요. 



그런데 우선 우리나라내 '오타쿠'에 대한 인식을 대강 알아보자면요




구글에 오타쿠를 한글로 검색하면 이런 사진들이 나옵니다.

그나마 오타쿠를 양지로 이끌은 연예인 두명 보이고 나머지는 다 저모양입니다.

이번 민폐관객들 후기글에 보면 신기하게도 하나같이 그 관객의 인물묘사가 

안경에 비루하거나 안경에 비대하나 정도로 압축됩니다.

이 상황에서 '외모지상주의는 나쁘다!!!' 라는 주장은 맞는말임에도 힘을 얻을수가 없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우리는 외모가 중요한 세상에 살고있고 

하필 그와중에 민폐관객의 묘사는 저렇게 전형적인 오타쿠의 모습이니까요.

소위 이 혼모노들의 행태를 몇개 보자면....






보통 이 혼모노를 옹호하는 글을 보면 이런식입니다.



'그냥 외모가 못생긴 관객이 싫은거 아니냐, 저건 민폐를 주는 사람이 잘못인거지 오타쿠가 문제가 아닌것이다.

그간에 수많은 극장 민폐가 존재했고 지금도 여전히 그런 관객들이 많은데도 화제가 안되는데

유독 일본애니같은 서브컬쳐에대한 이해도가 낮은 한국에서 오타쿠를 까내리려고 쓰는것들이고 대부분 조작일 것이다'




네 뭐 아주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일부의 오타쿠 때문에 보통의 정상적인 오타쿠들은 또 다시 욕을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간에 소위 일부들만 보고 전체를 까던 분들이 

유독 이번일들만 열심히 옹호하는게 참 신기하네요.

동족이 욕먹으니 참을수가 없던건가 음....






역지사지로 한번 경우를 바꿔 보겠습니다.  

저는 스타워즈 팬입니다. 아니 그냥 오타쿠라고 할게요



더 멋진 콜렉터들이 많지만 추레한 제 콜렉션이라도 한장 올려봅니다. 

이정도면 오타쿠인게 뭐 틀린말은 아니겠죠. 



하여튼 제가 이번에 개봉한 로그원을 보러 갔다고 합시다

척 보기에도 체취가 심해보이고 인바디 결과가 정상은 아닐거 같은 모습으로 

주변은 물론 본인조차 신경을 전혀 안쓴 패션으로 

같이온 사람과 극장 좌석에 앉아서 영화 시작전부터 중얼중얼 대다가

영화가 시작하니 오오오오오!!! 소리질러서 주변사람 놀라게 하고 

오프닝 크레딧이 안나오자 '아 원래는 나와야 되는데 이건 스핀오프라서..' 라며 옆사람에게 설명하는게 다 들리고

영화내내 무언가를 지칭하는 표현이 나오거나 특정장면마다 


'저건 데스스타군'

'우아아아!!! 제다이 석상이!!!' 

'ㅋㅋㅋ 스톰트루퍼 역시 못맞춤' 

'그거알아? 타이파이터 소리는 코끼리 소리를...'


이런식으로 시도때도 없이 쫑알 쫑알 대면서 시끄럽게 보는데

다스베이더 등장할떄 난데없이 

'쿠으,..퐈아.... 쿠으....퐈하...' 

하면서 숨소리를 따라하더니

모두가 좋아하는 그 장면에서 난데없이 벌떡 일어나 

장난감 광선검에 불을 켜더니 흔들면서 '파워 오브 다크사이드!!!' 라고 소리치고

엔딩씬 끝까지 '이게 이제 77년도 영화랑 이어지는건데 이게 어쩌고 저쩌고' 하며 

끝나는 순간 까지 민폐를 끼치는 겁니다.

(아마 스타워즈의 고향인 미국에서도 이러면 병1신 취급 받을겁니다.)




자 이러한 행동을 저 혼자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했다면 그날 극장에 간사람들은 재수가 없던거고

유독 별난 별종 하나 나타난것에 불과 하겠지만 이런일이 심심찮게 국내 여기저기에서 나타난다면?

안그래도 스타워즈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스타워즈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닥을 칠테고

덩달아 그 팬들도 다같이 욕을 먹겠죠?





오타쿠들의 세상을 등지고 싶고 세상이 날 이해 못하는거 같고 세상과 나는 다른듯한 심리 이해합니다

오히려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편입니다. 저도 오타쿠이자 매니아고 하는일도 서브컬쳐 쪽입니다.

허나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으며 세상은 오타쿠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돌아갑니다.

아니메 세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일반인들이 이번 혼모노 관객들을 이용해 오타쿠를 깎아내리기 위해 유독 부각 시키는게 아니라

히키코모리 즉 은둔형 외톨이들의 사회 부적응력이 여실히 나타난 경우라고 밖에 안보입니다.




기존에 극장민폐관객에 대한 일은 엄청나게 부각되어있으며 여전히 말이 많습니다.

휴대폰불을 환하게 켜는 폰딧불이, 시끄럽게 쿵쿵 걸어다니는 성큼걸이, 

허구헌날 늦게 오는 프로지각러 그와중에 허리도 안숙이는 티타늄 척추들, 

앞좌석을 발로차는 4D 메이커와 음식을 시끄럽게 먹는게 자랑으로 아는 드워프들 

수많은 민폐관객형태가 존재하고 이는 안된다고 상영전 주의 광고 까지 나옵니다.


'그냥 외모가 못생긴 관객이 싫은거 아니냐, 저건 민폐를 주는 사람이 잘못인거지 오타쿠가 문제가 아닌것이다.

그간에 수많은 극장 민폐가 존재했고 지금도 여전히 그런 관객들이 많은데도 화제가 안되는데

유독 일본애니같은 서브컬쳐에대한 이해도가 낮은 한국에서 오타쿠를 까내리려고 쓰는것들이고 대부분 조작일 것이다'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기존 민폐밖에 모르던 일반관객들이 너무나도 새로운 유형의 민폐를 만났기에 

문화충격으로 후기들이 올라오는 겁니다.

너의 이름은을 보러온 오타쿠 관객이 전무 민폐인건 아니지만 

민폐를 끼친 관객은 하나같이 오타쿠였던거죠. 



즉 혼모노=오타쿠가 아니라  눈치없이 사회에 섞이지 못한 오타쿠=혼모노 인것이죠.



같은 극장용 애니메이션이자 남녀노소 팬층이 짙었고 

노래를 빼놓을수 없는 천만영화 겨울왕국 조차도 이러한 후기는 없었습니다.

그냥 애들이 좀 시끄러웠다 정도였고 싱어롱관이 등장하며 

자유로이 따라부르는 관에서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였죠



집에서 혼자 취미를 즐기는데 간섭은 분명 나쁜 오지랖 입니다. 

하지만 다같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는 구성원으로서의 면모를 보입시다

혼모노들 덕분에 다른 오타쿠들은 또 한숨을 쉽니다 오덕페이트이후 이런기분은 오랜만이네요

덧글

  • 김배쥐 2017/01/13 07:03 # 답글

    영화를 보진 않았으나.....; 현 사태에 대해 관심있게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글에 공감을 표합니다. 오타쿠인 게 문제가 아니라, 다른 영화에 비해 유난히 민폐그룹이 많아서 보니 우연히 오타쿠로 보이기 쉬운 신체적 특징을 가진 사람이 많은거겠죠. 개인적으로 종류를 막론하고 만화를 영화관에서 보는걸 좋아하는 성격인데, 이런 식의 논란은 만화의 영화관 상영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을 나쁘게만 만들 것 같아요.
  • Sdam 2017/01/13 07:26 #

    저도 막상 영화는 안봤습니다.
    진짜 극장에 저런 사람을 본적도 없구요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리는 없겠지요
  • 안녕 2017/01/13 09:53 # 삭제 답글

    아 혼모노들의 행태 보면서 웃었습니닼ㅋㅋㅋ
    저런분들을 혼모노라고 하는군욬ㅋ
  • Sdam 2017/01/13 14:44 #

    저는 직종특성 때문에...저런 사람을 자주 대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꽤나 익숙한데 아마 극장직원들에겐 충격이었나봐요..
  • 타누키 2017/01/13 10:18 # 답글

    저도 당했는데 이해는 가지만 ㅜㅜ
    그나저나 타이파이터가 그랬었군요. 오오~
  • 지나가던A 2017/01/13 11:37 # 삭제 답글

    정말 작품을 지지한다면 저런 행동을 할 이유가 없을 텐데...
  • Sdam 2017/01/13 15:21 #

    무슨 동호회에서 벌칙게임을 하는게 아닌가 싶을정도 입니다. 맨정신으로 어떻게 저러는건지...
  • ALT F4 2017/01/13 14:42 # 답글

    그냥 답이안나옴 이번 팝콘마운틴만봐도
  • ㅇㄹㅎ 2017/01/13 18:13 # 삭제 답글

    애니는 몰라도 게임 행사는 자주 가는 덕후로서 공감가는 말이 많네요. 뚱뚱하지만 않지 빻은 면상의 소유자이긴 한데 그런 행사 같은 곳 가서 눈에 띄는 행동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제 외모에 자신감이 붙어나올 정도이니...그마나 내성이 있는 같은 덕후끼리도 이 정도인데 일반인들 입장에서 오죽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바에 누가 총대매고 장판 하나 깔아주는 게 양쪽에 이득이 될지도 모르겠어요(물론 햇반사건을 생각해보면...)
  • .... 2017/01/14 16:57 # 삭제 답글

    이번에 모아나를 재미있게 봐서 인터넷을 검색해봤더니 저런 부류의 사람들이 뜬금없이 네이버 별점 테러를 하면서 영화 내용 전혀 모르는 티를 잔뜩 내는 악평들을 달아놨더군요...;;; 너의 이름은.에 대한 애정이 왜 타작품 비하랑 이어져야하는지 한 번 머리를 열고 속을 들여다보고 싶은 발상이었습니다.
  • 범골의 염황 2017/01/14 20:41 # 답글

    솔직히 씹덕들이 만만한 사람들(주로 사회성이 좀 떨어지는 사람이 많긴 한데)에게 지나치게 적대적으로 대하던 꼴불견을 많이 봐온지라 어느 정도 편견이 있긴 한데... 혼모노들 정도면 진짜 답이 없긴 하다고 봅니다.
  • ㅁㅁㅁ 2017/02/21 01:15 # 삭제 답글

    전 5회차 관람했엇는데 아무도 그런 사람은 없었습니다.
    글쓴님께서 영화를 안봤다고 하셨고 극장에 저런사람들 본적도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아니땐굴뚝에 연기나겠냐고 너무 성급한 추측을 하는것 같습니다.
    막말로 저기 민폐짓이라고 썰 올라온 글들이 다 사실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냥 애니 혐오하는 사람들이 그거 보는 사람들 까내릴려고 쓴겁니다.
    제 친구도 주변 사람도 영화관에서 아무일 없이 봤고 그런 사람 있었으면 죽빵날렸을거라고까지 하는데
    의외로 영화관은 조용했고 단지 들락날락하는 사람들때문에 짜증났던정도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성급한 추측으로 영화 좋게 관람하고 나온 사람들까지 기분 잡치게 하지 마세요. 그냥 애니가 싫으면 싫다고 하던가.
  • 22nd 2017/03/20 10:34 #

    아이구, 그거야 님이 재수 좋았던거구요. 저만 해도 3회차 관람때 눈치없는 관객때문에 기분 다 잡쳤었어요. 그쪽이야말로 속단하지 마세요.

    그리고 말 나온김에 몇마디 더. 지금 여기 주인이 하는 말은 오타쿠를 까는것도 아니에요. '사회성 부족한 사람'들 중 만화/애니 취향 가진 사람들이 사람 많은 곳에서 일반인(오타쿠의 반대말 분명히 아닙니다.)들과는 다른 행태를 보일때 벌이는 추태를 까는거잖아요. 괜히 애니 취미 가진거에 자격지심이라도 가진 것처럼 발끈하지 마시라구요.
  • ㅁㅁㅁ 혼모노 새기 2018/01/01 13:37 # 삭제

    팩트폭행 당하니까 ㅂㄷㅂㄷ 중이세연? 정곡을 찌르니깐 말빨딸려서 혐덕이라고 다 몰죠? 애니좀 그만 보고 밖좀 나가요 여기서 쿰척쿰척 대지말고요ㅠㅠ
  • 용맥석 2019/04/25 23:33 # 삭제 답글

    오타쿠
  • 저도 봤어요 2019/11/12 03:09 # 삭제 답글

    최근 아트영화관에서 너의 이름을 재개봉했길래 얼마나 재밌나 보러갔는데 가장 먼저 놀란 건 남남 커플 혹은 남자 그룹으로 모인 대규모의 관객들로 인해 놀랐고 영화가 끝난 후 앞 쪽에서는 갑자기 뒤돌아서며 자기들끼리 너 때문에 영화 관람을 제대로 했네 못했네, 엔딩 크레딧 노래를 감상 했네 못했네 하며 육두문자 온갖 욕설로 싸우질 않나... 그 영화관 좋아하는 1인이었는데 일본 애니는 둘째치고 그 영화관까지 꺼려지게 된 계기가 혼모노들 때문이었어요. 물론 예술영화나 독립영화 보러 다시 그 영화관을 가기는 하겠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는 절대 극장에서 보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의 이름은 영화 정말 재밌게 보고 여운도 오래 갈 듯한 영화였습니다. 다만 그 욕지거리와 싸움 나는 거 보고 한순간에 기분 잡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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