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제품 수집할때 겪게 되는 일련의 과정과 그에 대한 제 생각 토이

예시


시작은 저렴한 물건으로 시작하죠  보통2~5만원선

이 경우 프라모델이 될수도 있고 소규모 굿즈급 피규어일수도 있지만

일단 한번 사기 시작하면 조금씩 더 사면서 캐릭터제품 가격에 무뎌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저가의 제품들이 많아지게 되는데요.

이게 한두개 있을때는 괜찮다가 많아지고 쌓아두다 보면 좀 조잡해보이게 됩니다.

통일성도 없는거 같고..퀄리티도 제각각이고...장난감 스럽다는 느낌을 받게 되요

그러다가 이제 중,고가의 피규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죠.



보통 22만 부터 비싸게는 50만원 까지도 하는데 이 제품군들을 일단 그냥 핫토이라고 퉁칠게요.

여튼 어디가서 핫토이 한번 실물로 보고 오니 집에 있는건 전부 싸구려 같아지는겁니다.

'싼거 여러개 있느니(사실 기존에 가진것도 싸구려들이 아닌데도) 비싼거 하나 있는게 낫다' 라는 생각으로 합리화 되어가다가

















예시




결국 큰 맘먹고 핫토이를 하나 구입하게 되죠.


집에서 까보니 이건 뭐 예술품이 따로 없어요.

하나 놓고 보고 있으니 질리지도 않고. 봐도봐도 너무 멋져요.

이로서 가용 가격선은 20만원대가 무너지고 돈이 생기면 라인업 채운다고 한체 두체 더 사게 됩니다.

결국 이 핫토이가 많아지면서 장식장은 또다시 조잡한 느낌이 드는순간이 오게 되어요 욕심이 끝이 없거든요.

그리고 한두개 있을 때야 이런저런 포즈를 취해둘수 있는데 점점 많아지면 공간이 협소해서

그냥 차렷자세로 우루루 모아놓게 됩니다.



여기서 그냥 수집라인을 확실히 정하고 갈길 가면 다행인데.... 

정말 큰 스태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비싸고 크고 멋진것들...

가지고 있는 핫토이 갯수를 세어보면서 이거 다섯개면 저거 하나..하면서 짱구도 굴려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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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큰걸 하나 지르게 됩니다. 일단 사이드쇼 스태츄라고 퉁칠게요.


사쇼 스태츄 하나 사서 집에 두니 이건 뭐 그간에 봤던거랑 격이 다르죠.

이전 핫토이보고 예술품과 다를바 없다고 느꼈다면 이건 예술 그 자체입니다 캬~

스태츄 감성에 젖어 감탄하다가 갖고있던 핫토이를 돌아보면 급작스럽게 마음이 싱숭생숭 해집니다.

자 이제 뭔가 더 좋은걸 수집하고픈 욕망은 겉잡을수 없이 커진상태로 할부로 백만원 짜리도 긁어보는 사태가 발생하는데. 

이전에 수집라인이 단순히 기분상 조잡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지금 부터는 느낌이 드는게 아니라 진짜로 집안에 스태츄 박스 둘곳이 없어서 난장판이 되어갑니다.

기본적으로 부피가 워낙큰 박스들이라, 집이 정말 넓지 않은이상 장식공간은 커녕 박스보관도 골치아프고, 

설령 넓은집이어도 방하나는 그냥 박스로 채워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지요.

각 제품 단가가 만만치 않은 관계로 금전적 문제도 발생하니 이렇게 되면 갖고있던 핫토이들을 처분하게 되는데

핫토이는 그나마 팔리지만 이때가 되면 초창기에 샀던 저가 제품군들이 처치곤란으로 남습니다.




이건 그냥 제 생각인데 지금 이 글의 시점에서 저가 제품이 많아지거나 핫토이가 지겨워 질때 즈음....

장식장에 투자를 하는게 의외로 권태기 해소에 도움이 되더라구요.

막상 장식장 비싸게 사려고 하면, '이돈이면 차라리 다른 제품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책을 가진 사람에겐 서재가 필요하듯, 수집품을 모으는 사람에겐 장식장이 꼭 필요합니다.

수집품 과시용이 아니라 정말 순수히 정리를 하기 위해 꼭 필요하죠.


그리고...과연 이 물건들이 어디까지 필요한가 꼭 이게 필요한가 생각해볼 필요도 있고

특히...잠깐 가지고 있다가 팔 생각으로 할부를 긁거나 재테크를 목적으로 구매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덕질에 돈 쓰는게 나쁘다는건 결코 아닙니다.





유행따라 남들이 사니까 나도 사야할거 같아서 같이 휩쓸려서 사는것 보다는,

가격이 싸고 비싸고를 떠나서 봐도 봐도 질리지 않을 제품을 골라 구매후에도 오래오래 기분 좋은 취미생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p.s : 어쩌다 글이 이렇게 길어진건지 모르겠습니다 -_-...
      남의 취미생활에 주제넘게 참견하는 느낌도 드는 글일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글

  • 지나가던 사람 2017/09/11 13:29 # 삭제 답글

    취미생활은 어느정도 적정선에서 가이드라인을 그어놓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건드리는 라인업이 너무 늘어나면 여러모로 처치곤란해요
  • Sdam 2017/09/11 15:20 #

    비싼걸 사는것도 라인업을 중구난방으로 모으는 것도 개인 취향이 그렇다면야 상관 없겠습니다만

    유행따라 신제품을 남들이 다 사니까 사는식의 소비는 나중에 분명 후회하게 되더라구요
  • Bluegazer 2017/09/11 17:06 # 답글

    나중엔 '좋고 비싼 것'을 넘어 '허접하건 말건 갖고 싶은데 희귀한 것(그래서 비싼 것)'까지 관심이 가고, 그러면 이베이나 만다라케, 일옥을 뒤지게 되고...

    Epic Fail!
  • Sdam 2017/09/11 17:08 #

    그렇게 구하면 그래도 뿌듯하고 만족감이 크니까요 ㅎㅎ
  • 냥이 2017/09/11 17:44 # 답글

    가장 큰 적은 '시간이 지나면 구하고 싶어도 못 구한다.'던가...
  • EST 2017/09/11 20:16 # 답글

    사람따라 천차만별일 취미생활의 적정선은 확실히 '분수를 넘지 않는'이 관건 아닐까 합니다.
    (나중에 구하려면 없다는 진리이자 함정에서만 자유로울 수 있다면야...)
  • FAZZ 2017/09/11 21:35 # 답글

    이 모든 지름의 끝판왕은 결국 이 지름품들을 수용하고 전시할 수 있는 집이 되겠네요.
    실제로 이 수집품들 전시도 아닌 수용도 안 되어서 개인 창고를 알아보시는 분들도 꽤 되니 말이죠.
  • 동의합니다 2017/09/11 23:25 # 삭제

    최고의 끝판왕이 공간(집)이에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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