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9월 27일 기준 요즘 나의 심리상태 기타


의미없는 짤 좋아서 퍼옴


언젠가 이것도 분명 바뀌는 날이 오겠지만 이렇게 심리상태가 확고해본적이 몇번 없던거 같아 일기를 씀.



고작 29년 살면서 공적, 사적인 일로 수많은 실망을 겪어온 나는 결국 대단히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는데

그건 바로 그 어느것에도 기대를 걸지 않는것이다.

인간 관계는 말할것도 없다, 애초에 나와 연이 있는 사람들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

'의심'을 하며 사는것과는 좀 다른게, 단지 사람들에게 기대감이 없을뿐 적대적으로 경시하거나 

미리 걱정을 하며 전전긍긍 하는것은 아니다, 단지 사건이 터졌을때 허탈해하지 않을 방어기제 수준정도라고 해두면 좋겠다.




연애에 있어서도 많은 연애를 해본것은 아니나, 꽤나 많은 거절의 역사를 거쳐 왔기에

내가 만나는 이성이 대단히 실망스러운일을 했다고 했을때, 현재 내 경험에 비춰보면 어지간한 일에는 크게 개의치 않을수 있다.

물론 내가 누굴 만나게 되어 그 한계치가 어디까지 높아질진 모르지만 일단 현재는 그렇다.





사적으로는 이렇고 공적으로는 글쎄, 내가 앞으로 어떤 직장의 어떤일을 하며 어떤 사람과 만날진 모르지만

야근이 많은곳, 적성에 안맞는곳, 적성에 너무 잘 맞는데 사람이 안좋은곳 기타등등 다녀본 결과

정말 어지간한 회사의 대우에 대해서는 내려놓은 상태이다. 

야근이 많은건 이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추가수당 따위는 기대 안한지 오래

나는 추가근무를 하게 될때 크게 세가지 를 본다. 

1. 일을 더 함으로서 발전도 없고 인정도 못받지만 돈을 더 받는다.

2. 일을 더 함으로서 돈은 못받고 인정도 못받지만 내 발전이 확실히 이루어진다.

3. 일을 더 함으로서 돈도 못받고, 발전도 딱히 없으나 열심히 한다는 인정을 받는다.

나는 이 세가지중 한가지만 충족되어도 추가근무가 할만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근데 재밌는건 대부분 회사들이 한개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것.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기대치도 낮췄는데, 애초에 나는 날 못믿었다.

내가 일처리를 할때 잘할거라는 생각은 버렸다. 대충한다는게 아니다 성실하고 열심히 하되

그 결과물이 예상과 다를때, 남에게 질타 받을때 훌훌 털어내자는 취지이다




 
인간관계에 대한 부분은 이렇고 나의 이 기대치는 일상생활에도 적용이 되었는데

대중교통이용시 앉아서 갈수있다는 생각 이라던가

운전을 할때 한번에 내가 길을 잘 찾아 갈거라는 생각 

내가 탄 버스가 중간에 사고가 날수도 있다는 생각

오늘 어떻게 죽어도 이상할게 없다는 생각

기타등등...일상생활에서 어쩌면 당연하게 누리는것들에 대한 기대치를 다 낮춰버렸다

삶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과는 다르다. 나는 영생을 꿈꾸며 살고있다. 그러나 이건 소망일뿐 기대하며 살지 않을뿐이다.

단지 내가 예기치 못하게 생을 마감하는 순간이 생각보다 일찍올때, 이승에 대한 미련, 원통함등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미리미리 내적으로 준비해두는 것 정도 되겠다.

'어차피 죽을거 대충살자' 라는게 아니라 '어떻게 될지 모르니 순간에 충실하자' 는 다소 근미래적 시각을 갖게되었다.

먼 장래를 생각치 않고 사는게 좋을리는 없지만...현재 29살 미래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없는 상태이다.


한가지 재밌는건, 이렇게 끝없이 기대치를 낮추고 살았더니, 사소한것에 큰 기쁨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주변인들이 날 볼때는 꽤나 긍정적인 사람으로 보더라고ㅋㅋ





다만 이렇게 해도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도저히 심적으로 준비가 안되는 부분이 있는데

부모님의 미래이다.

-2017 09 27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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