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셋은 각자의 영화 3편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본인들의 상징성과 같은 아이템을 포기/파괴/제거 됩니다.
얼핏, 그들에겐 그것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닐만큼 중요한 아이템들인데요

토니는 아이언맨 슈트의 핵심이자 동굴에서 자아실현을 하게해준 아크리액터를 몸에서 제거하고

스티브 로저스는 캡틴의 상징 그 자체인 방패를 포기하고 그대로 떠나버리며

토르는 이제 망치가 파괴 되었습니다.
캡3과 아연맨3의 좋은점은, 저 핵심 아이템 없이도 그들이 아이언맨으로서, 캡틴아메리카로서 당당할수 있다는걸 보여줬죠.
아크리액터가 없고 방패가 없는 토니와 스티브 이지만 그 어느 누구도 그들이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인걸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영화들이 설득을 잘하게끔 만든거란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에 방패를 버리는 장면이 그렇게 와닿을수 없었으니까요.
자 그럼 이쯤에서 토르3가 어떻게 될지 좀 기대가 됩니다.
예전에 썼던 글인 '토르 : 다크월드에 대한 생각' 에서도 다뤘던 내용인데
(http://whtjdeka.egloos.com/2134597)
토르는 망치의 존재감이 너무 적고 하다못해 그 망치의 힘도 그다지 쎄다고 할수 없었고
그 망치 마저 없으면 진짜 능력이 그냥 불사에 가까운 몸 빼고는.... 딱히....불사 같지도 않구요....
그런데 토르3 예고편에서 정말 의미심정한 장면이 있었죠.

물론 망치가 복구된 뒤의 장면일수도 있습니다만, 아닐거 같아요. 그럼 묠니르를 들고 왔겠죠.
맨몸으로 번개줄기를 내뿜으며 날아오는(혹은 높이 점프를 했거나) 장면은 기존에 묠니르 없이는 비행도 안되고
번개도 못쏘고, 대체 뭘 할줄 아는건지 모르겠던 토르의 각성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망치없이도 당당한 토르요.
위에 이야기한 두 영웅이 핵심 아이템을 버리고 본연의 모습으로서 우뚝선것처럼, 토르3도 그런 이야기가 되진 않을까요?
저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묠니르가 없다고 토르가 아닌게 아니고 언제나 전지전능한 토르의 모습을 보고 싶으니까요.
덧글
뭐 그리고...저 정도는 능력이 있어야 신이라고 불릴만 하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