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과 배트맨이 히어로의 대명사이자, 스테레오 타입임이 영원할거 같던 시절에






































혜성처럼 등장해 빅뱅을 일으킨 히어로가 있습니다.
바로 아이언맨. 이젠 말하면 입이 아픕니다. 너무 자주 언급되니 이젠 식상함도 느껴지죠.

거대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며 한순간에 히어로들의 복장을 쫄쫄이에서 강화갑옷으로 인식을 바꾼 캐릭터
어느덧 영화판에 들어온지 10년이 넘어가며 디자인에 여러 변화가 있었습니다.

좌측이 아이언맨1편의 mk3, 우측이 가장 최근작 인피니티 워의 mk....48...?
딱 보기에도 유려해지고 곡선이 많이 들어간 유선형으로 바뀐걸 볼수 있습니다.
인피니티 워 에서 신형슈트의 활약이 어땠건, 디자인 자체는 여전히 과거를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그리워는 하되 토니가 저런 슈트를 갖게 된데에 대해선 아무도 토를 달지 않는 다는겁니다.
MCU의 아이언맨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상업액션영화 답게 박살내고 부셔지는게 많이 나오지만
사실 오히려 창조와 발명이 주제를 이루는 시리즈입니다.
트릴로지를 비롯 총 8편에 등장한 아이언맨의 변천사는 관객들이 인워슈트에서 고개를 끄덕일수 밖에 없게끔 탄탄합니다.

첫 아이언맨인 MK1 의 등장.
동굴속에서 무시무시한 포스를 보여주며 토니의 탈출을 돕지만

수동으로 무장을 조작해야 했고

비행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습니다.

구출된 토니는 돌아오자마자 기존설계를 싹 갈아엎고 쌔끈하게 넥슽타임베이비를 만듭니다.

비행도 잘하나 싶었는데 웬걸, 높은 고도에서 빙결문제가 발생하며 추락하게 되죠.
토니 스타크는 초능력이 천재성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똑똑하게 묘사되지만, 늘 성공하지 않습니다.
아이언맨 1편은 그런 토니의 인간적, 기술적, 정치적인 면에서 실패를 하며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담고 있어요.
아이언맨 1편에서마크1과 마크2의 실패를 수정하여 최종 단계인 MK3에 이르렀을때

미사일 따위는 팔 뻗으면 자동으로 발사되고


빙결문제를 자신있게 해결한 토니는 아이언몽거의 뚝배기를 때리며 카타르시스를 선사 합니다.
허나, 이렇게 잘난 슈트도 단점이 있었으니

착용하려면 이렇게 복잡한 겐트리 시스템이 필요 했죠.
휴대성은 커녕, 이동도 불가능한 시스템이었습니다.
물론 멋있긴 합니다.

토니는 언제든 대비해야 된다는 생각에 휴대성을 분명 생각 했을 것이고
아이언맨2 에서 슈트케이스 형태의 포터블 아이언맨 MK5 가 등장합니다.
비행도 안되고 자비스도 없고 내구성도 현격히 떨어지는 슈트이지만

토니가 생각했던 비상 상황에 대한 임기 응변은 확실히 해내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토니의 발견과 발전은 단순 슈트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 즈음에 토니는 1편의 원자로 동력물질인 '팔라듐'에 의한 중독으로 수명이 깎여 나가던 상태 였는데요.

아버지의 영상편지에서 힌트를 얻고는 뚝딱 배합을 해냅니다.
심지어 이때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 조차 현세에 없는 물질이라면서 못만든다고 하지만

토니는 그냥 맨몸으로 혼자 함마질 하고 계산하며 새로운 물질을 창조해 냅니다.
이 물질이 뭔지 제대로 설명은 안되지만, 다들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고생과 노력이 곁들여져 있어서 거저 얻어지는 것으로 묘사되지 않기 때문일겁니다.

그리고 토니의 새로운 부활을 알리는 MK6 가 등장합니다.
마크6는 어벤져스 초반까지 활약하지만 토르와 싸우고 헬리케리어 수리도 하는등 여러 일을 겪다보니

정작 로키를 앞에 두고 만신창이가 되죠.

1편의 고정 겐트리를 보완한 무빙겐트리 시스템도 만들어 뒀지만

애석하게도 악당은 걷는 시간조차 허락해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둔 원격 사출 시스템

(토니빳따죠쉬바!!)

팔찌만 차고 있으면 날아오는 멋진 발전을 한 MK7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토니는 어벤져스 1편 뉴욕사태 이후 극심한 불안증세에 시달리게 되며 집착에 가까운 슈트 개발에 착수하는데요
마크 7에 비하면 너무 급진보 해버린 MK42가 아이언맨3의 오프닝을 열게 됩니다,
아예 몸안에 센서를 박아 넣어서, 원격으로 슈트를 파츠별로 불러 올수있죠.

이때까지와는 다르게 갑작스런 기술변화가 있어서 적잖이 당황 스러운 부분이었지만

7에서 42에 이르기까지 서른여개가 넘는 슈트의 개발이 있었다는게 후반부에 나오므로 개연성은 성립됩니다.
여기서 주목 할만한건 MK41 '본즈' 슈트인데

조각조각 분리 합체가 가능한 슈트로 아이언맨3의 메인 슈트인 MK42 바로 이전 단계입니다.
아마, 본즈를 완성 시킨후에 비로소 42의 개별 파츠호출이 가능한 프로토타입 MK42가 나온듯 하네요

개인적으로 42가 합쳐지는 그래픽은 썩 좋다고 생각은 안들지만, 업그레이드된 면모는 확실히 보여줘습니다.
자 이렇게 되니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브루스 배너와 함께 만든

헐크버스터를 만들 기술력엔 아무도 이견을 달 사람이 없었고

이런거(베로니카)에서 예비 부품이 날아와도 그간 봐온 호출 기능 덕에 어색함이 없었습니다.

인피니티워 에서 스파이더맨에게 슈트 쏴줄때도 관객들이 '뜬금없다' 라고 생각 안한 이유가 은연중에 깔려 있었겠죠.

결국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선 전용헬기에서 원터치로 슈트가 입혀지는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또한 아이언맨3의 마크 42는 원격으로도 조종이 가능했는데요

그냥 조금 먼거리에서만 조종했던 아이언맨3의 활용법을 지나서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선 와이파이만 되면 인도에서도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한 모습을 보여주죠.
그런데, 슈트를 호출하기엔 너무 멀거나, 고장 났거나 하여튼 당장은 정말 불가능할 경우는?

아이언맨3에서 토니는 긴박한 상황에서 1회용 리펄서를 들고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죠.

추후 시빌워에서 손목에 차는 휴대성과 함께 반장갑 형태로 손을 보호하는 호신용 아머가 나왔을때
느닷없다거나, 무리수 였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아이언맨3의 선례가 있었으니까요.
뭐 설령 3편을 안봤어도 그럴싸한 기술력이기도 하지만요.

그리고 10년이 지나 우리는 어벤져스3: 인피니티 워에서 휴대용 나노슈트를 가슴에 달고다니는 토니 스타크를 만납니다.
사실 저 나노슈트는 타노스와 전투 과정을 때문에 이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불가피한 능력같았습니다만은
확실히 슈트를 입는 과정이 심심합니다. 그래픽에선 이질감도 조금 들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토니가 저런 기술력을 가질만하다' 라는 생각은 들었다는 겁니다.
그냥 거저 얻은게 아닙니다. 비록 영화속 SF설정이라도 10년에 걸쳐 탄탄하게 쌀아온 토니 스타크의 기술력의 정점이었죠.
그냥 저렇게 입으면 까리하니까 만든게 아니라, 그간의 경험에 바탕해서 필요한 기술이 모였구나 라는 느낌을 줍니다.
개인적으로 과학이 발달된 와칸다의 기술력을 볼때 크게 와닿지 않은게 이때문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히 '비브라늄이 있어서' 라기엔 너무나도 부족한 설명이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블랙팬서도 트릴로지가 있었다면 이야기는 달랐겠지만, 아이언맨을 비롯한 다른 히어로들의 실패를 봐온 시점에서
와칸다의 비브라늄 기술은 경이롭기 보다는 '똑똑한애가 비브라늄 만지니까 됨 암튼 됨' 이라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타노스와 사활을 걸었던 하이테크 나노슈트 아이언맨 이전에

원자로 출력 조차 계산 못했던 천재 토니 스타크가 있었습니다.
한줄 요약: 아이언맨 영화는 변화의 과정을 관객에게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오버테크놀러지를 납득가능하게 하고, 앞으로의 추가적으로 등장할 설정 모습 기믹들에 대한 개연성을 확보하였다.
덧글
이게 마음에 드셨던 포인트가 되겠네요.
동굴안의 유인원이 나오는 장면이 어느순간 바뀌더니 달에서 지구를 보는 장면이 나오면... 어색할테니까요. (...)
아, 예를 들다보니 어째... 이 영상이 떠오르네요.
https://youtu.be/IJiHDmyhE1A
....(게임 문명 4 동영상..이에요)
......그러고보니 돌멩이 집어던지고 장면전환되서 우주 나오는게... 있었군요..
예시가 부정당하는것 같은 느낌이... orz...
그나저나 한줄 요약을 참 잘해 주셨네요. 글 밑에 인용을 좀 하겠습니다.
개그인건 1탄 광고문구중에 '이제 업그레이드는 끝났다'도 있었는데
끝나긴커녕 10년째 계속 업그레이드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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