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뭔 개소리냐 싶겠는데 지금 스토리가 맘에 든다는건 저도 아닙니다.
타우렌 유저로서 진짜 지금 호드 맘에 드는게 하나도 없어요.
와우를 안하면서 소식만 좀 들었던 떄는 블자 이 새끼들은 호드의 몇몇 유저들이 지금 상황을 싫어하는건 아는지 싶었는데
노병 트레일러 보고 나서 로데론 공성전 퀘스트 해보고 느낀게, 오히려 블자는 지금 오크 트롤 타우렌 유저들의 마음을 확실히 알고 있는거 같다는 거였습니다.
제가 얼라를 안해서 모르는데, 로데론 퀘하러 가면 호드 유저들조차 분위기가 갈려요.
별 생각없는 고블린, 블엘과 / 실바나스를 따르는 언데드 유저들, 그리고 오크 호드를 주축으로한 타우렌 트롤 오크들
퀘하면서 자괴감 든다는 유저들과 역병이 뭐 그렇게 대수냐는 유저들이 있는데
이런 유저들의 마음을 사울팽과 바인의 대사로 보여줍니다. 정말 퀘스트하면서 답답했던 부분들을 마치 대신 말해 주는 듯이요.
실바가 대족장이라서 나머지 종족들이 와! 역병! 와! 실바나스! 이러면서 따라갔으면 진짜진짜 용납 못했을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가 진행 상황이 좋건 싫던 몰입도가 끝내주네요. 오랜만에 스토리에 과몰입하면서 게임했습니다.
특히 타우렌인 제 입장에서 바인이 힘없어서 그냥 실바나스의 말을 들어야 하는 그 모습이 어찌나 처량하게 보이던지....
그리고 지금 드는 생각이 가로쉬 때도 이런 묘사는 계속 있어 왔던거 같아요.
어차피 진영대립구도 게임이고 게임 특성상 끊임없이 전쟁이 있어야 하는 세상이라는게 전제조건이라면,
매 확장팩마다 뻔한 얼라 호드 구도나 기승전불군으로 안끝내려면 새로운 갈등조장이 필요해요,
워크래프트의 매력은 이러한 입체적 스토리에 있던거도 부인할수 없구요.
물론 과도한 미디어믹스로 인해 소설과 과거 게임 퀘스트와 설정 충돌이 일어나는건 좀 등신 같은데
일단 좀 지켜볼만하다는게 격아 초반 스토리 진행이었습니다.
각본가들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조금은 기대가 되네요.
어쨌든 호드는 지금 믿고 지지할 대족장이 없은지가 너무 오래 된듯 합니다....스랄....스랄은 대체 어디간거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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